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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6발의 총성, 페치카 K-Musical Gala Concert 2018

안중근이 끝까지 지킨 이름, 페치카 최재형,뮤지컬로 다시 살아나다

구충모 문화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07/06 [00:07]

▲K-MUSICAL PECHKA GALA CONCERT를 마치고.


[브레이크뉴스=구충모 기자] 지난 7월 5일 여의도 KBS홀에서는 1909년 하얼빈-6발 총성의 주인공. 대한민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죽어간 PECHIKA 일명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그린 갈라 콘서트 '페치카' K-MUSICAL 형식으로 예술감독 주세페 대본 이상백 연출 권오경 각색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로 교육 선구자로 순국 100주년을 기리고 암울했던 일제 시대에도 난세의 디아스포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페치카-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뒤돌아 보고 앞서 간 독립운동가의 처절한 삶과 철학을 노래한 뮤지컬 '페치카'는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조선의 기백을 일깨워 주었다.

 

▲K뮤지컬 'PECHKA-페치카'에서 안중근역으로 나온 주인공이 출연진 '필통'과 셀카 KBS홀

 

문화독립군을 자처해 온 랑 코리아의 작품으로 팝페라그룹 듀오아임의 주세페 감독과 구미코 김이 설립한 랑코리아는 한국 뮤지컬의 소재와 내용을 한 단계 더 높였다고 평가다.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정신과 철학을 기리는 문화예술인 김수필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 땅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은 후손으로 최재형 선생의 나라사랑과 교육보국의 철학, 지도자가 가져야 할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 등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강조했다. 

 

▲공연장.

 

성우출신 국민배우 김성녀의 낭송과 독백으로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된 1막은 노비의 아들로 기생 어머니를 둔 천민 출신의 최재형은 가난으로 동토의 땅 연해주로 가지만 큰 배의 선장 부부의 양자로 어릴 적 세계일주를 두 번이나 할만큼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 (사진 © 구충모 문화전문기자)


이상백 작시 '가나다 아리랑'이 감미롭게 서막을 열고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의 시 저 별을 향하여'가 흐르는 동안 페치카는 부활절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선장부부의 새로운 가족이 된다. 이상백의 시 '마리아의 기도' '다짐' '검은 속삭임' '누가 끝을 보았나' 등이 수준높은 관현악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동안 청중들은 독창적이며 창의적인 K-CULTURE MUSICAL 'PECHKA'에 매료되고 있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존재의 소중함을 창의적인 K-랑코리아가 보여 주고 있다'고 했고 민주평통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흩어진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내는 힘이 여기에 있다'며 랑코리아와 K문화독립군이 그 주춧돌이 계속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단국대 이종덕 문화예술대학원장(전.충무아트홀 사장)은 '더불어 가야할 대장정을 기꺼이 가고 있는 문화독립군들에게 박수 보낸다'고 축하했다.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로 노비의 아들로 기생 어머니를 둔 천민출신의 최재형(1860~1920)은 어린 나이에 가난으로 동토의 땅 연해주로 가지만 선장 부부의 도움으로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군납 무역 유통 등으로 자수성가하여 조선의 독립을 도왔다. 특히 안중근을 도와 재정적으로 도와 거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숨은 공로자로 자신의 부와 명예를 조국의 독립에 쏟아 붙고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갔다.

 

그가 펼친 교육사업 또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전형이 되었고 후세 고려인들은 따뜻한 난로라는 뜻의 '페치카'라는 이름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그는 러일 전쟁 발발 당시 참혹한 일제의 만행 앞에서 가족을 위해 스스로 투항한 이후 이송도중 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시신은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운 나무 정희성의 애틋한 시와 러시아의 문호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로 시작된 1막은 이상백의 작시 '가나다 아리랑'으로 생전의 페치카 최재형 선생이 세운 학교에서 모국어로 노래하는 아이들을 표현하였고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의 '저 별을 향하여'로 최재형이 선장 부부의 배를 타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유년시절의 모습을 본다. 부활절 성당에서 선장 부부의 새로운 가족이 되는 최재형은 양모 '마리아의 기도'를 듣는다.

 

조선의 이씨 가문으로 대표되는 이주세력 이범윤파와 노비출신 재러한인의 중심 최재형의 갈등을 노래한 '다짐' 독립군의 정보를 끊임없이 일본군에게 전하는 '검은 속삭임' 국내진공의 실패와 쉽지 않던 국제정세로 지쳐있던 독립군에게 다시 힘을 모으는 역할을 해 오던 최재형을 노래한  '누가 끝을 보았나' 등은 이상백의 시와 웅장하고 감미로운 오케스트라 K MUSICAL의 새로운 진수를 보여 주었다.

 

안중근이 하얼빈의 거사를 떠나기 전 최재형과 함께 부르던 이중창 '배웅'을 시작으로 2막은 삶의 지표를 잃고 방황하는 친일파의 독백 아들 중근에게 보내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아들아 아들아' 페치카 최재형이 일본군에 끌려가기 직전에 가족들에게 당부하는 '나 다시 살아'에서는 관객 청중 모두 눈물을 적셨다. 

 

최재형의 딸 올가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몰아닥친 가난과 뿔뿔이 흩어져 어려운 세월을 보낸 딸의 독백으로 '잘가라 눈물아'의 선율이 흐르는 동안 고려인들의 디아스포라로 살다 간 아버지 페치카-조재형의 환영을 보고 고백한다. 그토록 바라던 조선의 독립을 안중근이 지킨 나라 끝까지 말하지 않았던 이름 조선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하늘에서 이 땅을 바라보는 조선 독립의 숨은 공로자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선국자 '페치카-최재형'은 지금의 대한민국 조선의 독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안중근이 지킨 이름 페치카-최재형 K-MUSICAL PEC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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